해인총림 주지 현응 스님에 대한 성 범계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스님은 2018년 5월 1일 MBC 을 통해 여성을 성추행한 의혹이 방영된 후 범계 의혹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스님은 성 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여성을 고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대상이 비구니다. 해인사를 중심으로 퍼지던 범계 소문은 해인사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의 기자회견을 통해 표면화되었고, 현응 스님이 비구니와 속복 차림으로 ‘여법하지 못한 곳’에 함께 있는 사진이 공판에 증거로 제출되면서 기정사실화 됐다.현응 스님은 법보
지난달 창립한 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이 지난 16일 불교환경연대 교육장에서 창립 기념 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은 불교계 최초의 재생에너지협동조합이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환경 파괴와 갈수록 커지는 기후위기 속에서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비로자나자연에너지협동조합의 창립은 불교환경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라 할 것이다.조합은 앞으로 사찰과 불자 가정을 기반으로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활동을 주도적으로 펼쳐갈 것이라고 한다. 햇빛, 바람, 지열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이에 관한 다
지난 8월 14일 원직 복직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준비하던 조계종 민주노조원이 봉은사 승려 등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승려가 폭행 당사자인 데다가 백주대낮에 서울 강남의 큰 사찰 앞에서 경찰이 주변에 있는데도 벌어진 집단폭행이어서 교계는 물론, 국민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그러나 그 뒤 조계종과 봉은사가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조계종 민주노조원을 폭행한 봉은사 승려가 참회문을 낸 뒤 잠적하고, 봉은사도 소속 교역직 종무원이 연루되었다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그뿐이었다. 집단 폭행에 가담한 승려에 대한 철저
재단을 ‘비구니 사찰 빼앗기’ 프레임에 가두려는 속셈은?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의 ‘선학원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 진주 총림선원 인근의 재단 직영 토지가 수용된 것과 재단이 감사에 불응한 대전 청화선원을 사고사찰로 지정한 것을 빌미로 선학원 내부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표명한 것이다.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최근 “‘선학원 소속 비구니 사찰 보호를 위한 긴급회의’를 11일 개최하고, 비구니 권익 보호를 위해 이튿날 조계종과 선학원을 방문하겠다”고 회원들에게 알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선
재단법인 선학원이 추진하고 있는 노후복지불사가 차츰 결실을 맺고 있다.재단이 지난 1월 노후복지기금 권선에 나서자 선학원 구성원의 동참이 줄을 이었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이 1억 원을 출연하기로 약정한 것을 시작으로 전 이사장 송운 스님, 재무이사 정덕 스님, 서울 칠보사 회주 선근 스님, 대구 서봉사 경희 스님, 재단 이사 담교·청안 스님, 이사장 지광 스님, 안산 청룡선원 도연 스님 등이 차례로 기금 출연을 약정했다. 재무이사 정덕 스님은 6월 8일부터 한 주 동안 서울 인사동 아리수갤러리에서 개최한 ‘구순 기념전’
지난하게 이어져온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 올해 봉축표어처럼 이제는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돌아갈 때이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여정의 출발점과 맞물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직후 열린 연등회는 움츠린 불자와 국민의 마음에 밝은 희망의 등불을 밝혔고, 선학원 전국 분원과 각 종단 산하 사찰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은 부처님이 내보이신 희망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다.불자가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이유는 부처님이 뭇 생명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오탁악세(五濁惡世
조계종으로부터 해종언론으로 지정돼 과 함께 출입, 취재, 광고, 접촉, 접속 금지 등 5금 조치를 당했던 가 지난달 15일 폐간했다.조계종이 지난해 8월 13일 에 대한 5금 조치를 해제한 데 이어, 가 폐간함으로써 불교언론 탄압은 일단락된 듯 보인다. 하지만 조계종의 언론 탄압은 여전히 진행형이다.조계종은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걷기 쇼’라고 비판한 박정규 조계종 민주노조 홍보부장을 해고한 데 이어, 전국승려대회 개최 찬반 여론을 듣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정의평화불교연대와 이도흠 공
지난 4일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된 울진·삼척 산불이 발생 9일 만에 진화됐다. 213시간 만에 꺼진 산불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긴 시간 동안 타오른 기록이라 한다.초속 2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진 산불은 울진군과 삼척시의 6개 읍·면에서 여의도 면적의 72배, 축구장 전용면적의 2만 9303배를 집어삼켰다.정부가 이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했지만, 불길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여전히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이재민을 도우려는 불교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조계종을 비롯한 각 종단과 사찰, 단체가 구호
재단이 노후복지불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재원이 될 ‘선학원 노후복지기금’ 출연에 동참하려는 재단 구성원의 열기가 뜨겁다.재단 이사장 법진 스님이 기금 출연을 약정한데 이어, 전 이사장 송운 스님과 재단 재무이사 정덕 스님, 칠보사 회주 선근 스님 등이 잇따라 각 1억 원씩 기금을 기탁했다. 이사장 스님이 이사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7~8분의 스님이 노후복지기금 출연을 약속”했다.사회변화에 따라 한국불교도 점차 고령화되고 있다. 출가자 수는 해마다 줄고 있고, 그에 반비례해 노구를 의탁할 곳이 없는 수행자는 늘고 있다.‘선학
지난 1월 21일 조계종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정부여당의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또한 주최 측은 전통문화와 문화재에 대한 몰이해, 저급한 인식을 가진 정부여당이 급기야 사찰과 스님들을 비하하고 모욕하였으며, 이로 인해 불교계가 누적된 불만과 상실감, 박탈감으로 누란의 위기를 맞이하여 결국 승려대회를 개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주최 측의 이러한 진단은 승려대회가 자신들의 말대로 한국불교의 자존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누적된 불만과 상실감,
조계종이 1월 21일 ‘전국승려대회’를 연다고 한다.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통행세’ 발언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크리스마스 캐럴 활성화 캠페인, 경기도 광주시의 천주교 성지순례길 등 현 정부 들어 이어진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종교 편향과 불교 왜곡이 성행한다면 교법과 교단을 지키기 위해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시기와 방법, 수단이 적절한 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우리 사회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선학원을 비롯한 불교계의 상황도 별다르지 않았다.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사찰을 찾는 이들은 급격히 줄었고, 그것에 비례해 사찰경제도 어려워졌다. 마냥 수행에만 전념하기에는 불교 전반이 겪는 변화의 폭과 속도는 넓고 빠르다. 이제 불교 앞에 놓인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필요한 때다.그런 점에서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지난 5일 열린 ‘임인년 시무식’에서 임인년 새해를 ‘선학원 복지 원년’으로 선포한 것은 뜻깊다.
조계종과 지역 불교계가 채석단지 확장을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삼표산업은 요지부동이다.문화재는 한 시대의 문화적 역량이 결집된 결정체이자 수백, 수천 년 동안 지켜온 민족의 문화적 자산이다. 삼표산업은 작은 이익에 연연해 만대에 전해야 할 민족의 유산을 훼손하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것은 조계종단이 을 거론하면서도 조계종 민주노조원의 복직은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총무부장 금곡 스님은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판결을 통해 동체대비심으로 잘 회향하겠다.”고 유보의 뜻을 밝혔다. 종단 발전을 위해 지도부의 비리 의혹을 제기한 제 식구를 감싸지 않으면서 차별금지를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조계종은 말보다 행동으로 차별 금지와 화합을 보여야 한다.
법원은 “조계종과 의 문제 제기는 객관적이거나 합리적인 근거에 의한 것이 아니라 현저히 상당성을 잃은 비판”이라고 지적하고, “두 매체를 해종언론으로 규정해 취재 활동을 막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조계종의 언론탄압에 대한 판단이 나온 만큼 조계종은 출입, 취재, 광고, 접속, 접촉을 금지한 이른바 5금 조치를 철회하고, 관련자에 대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2020년 신축년 한 해가 밝았다. 전 세계 어느 한 곳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까마는 지난 한 해 불교계는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시련의 나날을 보냈다. 대승적 차원에서 법회를 중단하고 산문을 폐쇄하는 등 선도적으로 방역에 동참했지만, 부작용은 피해 가지 못했다. 신도들이 절에 찾아오지 않으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사찰경제는 더욱 어려워졌고, 대면법회가 불가능해지면서 새로운 포교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2021년 신축년은 재단법인 선학원이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재단법인 선학원은 올해를 기점으로 과거 100년의 토대 위에 재도약을 위한 또 다른 100년의 출발점에 선 셈이다.지난 100년은 항일운동의 구심점, 민족불교의 성지, 정화불교의 산실로서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지키고 불조의 정맥을 계승하기 위해 현실에 도전하고 모순을 극복해온 역사였다. 새로 맞이할 미래 100년은 과거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과 역할을 제시하고 실천해나가는 역사여야 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칼럼에 “조계종을 임의단체”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 삼아 종회에 비구니 종회의원 징계 동의안을 제출했다. “종단을 폄훼한 해종행위”라는 것이다.임의단체인 조계종을 임의단체로 표현했다고 징계하겠다는 발상도 어설프지만, 자승 전 총무원장의 상좌인 종회의원이 종책질의에서 칼럼을 게재한 기관지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까지 드러낸 것도 희극이다.
조계종 중앙종회가 만장일치로 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장을 종단 최고법계인 대종사 법계 품수 후보로 추천했다.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멸빈은 1994년 종단 개혁의 결과물이자 상징이다. 서의현 전 총무원장이 승적을 복원한데 이어, 대종사 법계까지 품수 받게 됨에 따라 1994년 종단 개혁에 조종이 울렸다는 한탄이 나온다.“종단 개혁 이전으로 퇴행하는 것이자 역사와 사회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거나 “대중 합의에 반하는 종헌 위배 행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지만, 1994년 종단 개혁의 중심에 섰던 이들의 자성과 참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법원이 부산 보광사 전 창건주 H 스님이 재단법인 선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이사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기각했다.H 스님은 ‘이사회에 창건주 지위 박탈 권한이 없다’거나, ‘에서 창건주의 사제상승을 영구 보장한다’는 등을 이유로 이사회 결의의 부당함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재판부가 재단이 에 따라 H 스님의 창건주 지위 박탈을 결정한 것은 적법하다고 판단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